오치균 작가는 붓이 아닌 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지두화’로 유명한 작가이다. 손가락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물감 층이 두껍고 질감이 강한 표현성이 특징이며, 이는 내면적인 울림을 동반한다.
오치균은 가난한 농가의 10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가을이면 감을 따야 했으며 어머니는 이 감들을 새벽 첫차에 싣고 나가 시장에 내다 팔았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인 ‘감’은 이렇게 지긋지긋한 가난의 상징이자 애틋한 추억이기도 하다.
1980년대 후반, 그는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브루클린 대학으로 향한다. 옷 가게, 세탁소 등 거친 일과 작업을 병행하며 꿈을 키운 작가는 한국으로 돌아와 금호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고, 이 전시는 미술계에서 큰 호응을 얻게 된다.
초기에 인체를 대상으로 작업하던 오치균은 그 대상을 점차 풍경으로 전환한다. 뉴욕, 서울, 봄과 겨울 풍경 등 일상의 단면을 포착하며 미국과 한국에서 작업을 하던 오치균은 1995년 돌연 뉴멕시코 주 산타페로 이주했다. 작가는 사막과 협곡의 대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는 산타페의 풍경을 묘사했다. 이후 2000년대부터는 눈 쌓인 사북의 겨울 풍경을 묘사하기도 했다.
이후 2006년부터 작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산타페와 뉴욕 풍경화, 감 그림은 미술품 컬렉터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경매를 비롯한 미술 시장에서 항상 뜨거운 주목을 받는 일명 ‘블루칩 작가’ 오치균은 현재도 활발하게 작업 중이다.
“나는 붓이 싫다. 붓은 정교하게 구획하기 때문이다. 내 그림은 몸으로 비벼낸 자취이다.”
* 참고자료 : 케이옥션 브런치, 한국경제, 국립현대미술관
* 사진출처 : [Art In Culture 2016년 4월호] ARTIST_오치균(Oh Chi Gyun)
전시경력
오치균은 묻지않고 다만 그린다, 서울미술관, 서울
갤러리현대, 서울
도시갤러리, 부산
Art Stage Singapore, 싱가포르
TEFAF, 네덜란드
갤러리현대, 서울
Mizuma gallery, 도쿄
박수근 미술관, 양구
도시갤러리, 부산
갤러리현대, 서울
첼시 아트 뮤지엄, 뉴욕
갤러리 아트링크, 서울
신세계갤러리, 광주
맥향화랑, 대구
신세계갤러리, 인천
신세계갤러리, 광주
맥향화랑, 대구
공간화랑, 부산
Marisa del Re Gallery, 뉴욕
Marisa del Re Gallery, 뉴욕
가나화랑, 서울
The Gallery Three Zero, 뉴욕
BACA Downtown, 뉴욕
C & A Gallery, 뉴욕
Brooklyn College Gallery, 뉴욕
Pindar Gallery,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