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은 일명 ‘물방울 화가’로 한국 화단에 공고히 자리잡은 화가이다. 김창열은 캔버스에 막 뿌려진 듯한 물방울 그림을 약 40년에 걸쳐 꾸준히 그려왔다. 그가 물방울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1972년, 파리의 작업실에서이다. 어느 날 아침 캔버스에 뿌려진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반짝이는 것을 본 김창열은 그때부터 물방울을 그리기 시작했다.
김창열의 물방울은 단순한 착시 현상으로 끝나는 소재가 아니다. 물방울은 김창열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인의 정서에 있어 시대적 아픔과 상처를 대변하는 소재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물방울은 유년 시절 강가에서 뛰놀던 티 없는 마음이 담겨 있기도 하고, 청년시절 6.25 전쟁의 끔찍한 체험이 담겨 있기도 하지. … 그 상흔이 물방울 그림의 출발이 되었어.”
이처럼 김창열의 물방울은 20세기 한국사를 관통하는 고통과 상처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는 한국인들의 기저에 흐르고 있는, 어떤 집단적 기억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창열은 물방울이라는 한 가지 소재를 꾸준히 다룬 작가로 초기 작품에서는 추상적인 표현의 작품을 시도하기도 하였으나, 물방울을 소재로 삼은 이후로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김창열은 미술사적으로 특정한 ‘화파’로 분류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김창열 이후 한국 화단에는 실재하는 것 같지만 실재하지 않는 것들을 사실적으로 그리는 미술가들이 등장하였다. 20세기 말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불리는 이 장르가 김창열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그의 물방울 작업은 2000년대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물방울이라는 소재는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에 반해, 다양한 색과 형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맺혀 있기만 했던 물방울들은 일그러지기도 하고, 흡수되거나 지워지기도 한다. 또한 물방울의 바탕이 되는 배경에는 천자문이 등장하기도 하며, 이전과 달리 채도가 높은 노란색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회화라는 매체에서 벗어나, 유리병에 물을 담아 천장에 매다는 방식으로 설치미술을 시도하기도 한다.
* 참고자료 : [네이버 지식백과] 미술가 김창열 - 영롱한 물방울을 그리다 (미술가, 김복기), 비자트 웹진 '물방울의 힘, 김창열 작가'
* 사진출처 : 김창열, Tina Kim Gallery (ⓒthe artist and Tina Kim Gallery.)
전시경력
Almine Rech Gallery, Shanghai, China
Kim Tschang-Yeul: New York to Paris, Tina Kim Gallery, New York, USA
Almine Rech Gallery, New York
Récurrence, Kim Tschang-Yeul Art Museum, Jeju, Korea
Kim Tschang-Yeul, Lévènement de la nuit, Chapelle du Méjan, Arles, France
A Communion of Beads, Pearl Lam Galleries, Hong Kong, China
Traces of Beads, Metaphysical Art Gallery, Taipei, Taiwan
Galerie Baudoin lebon, France
Galerie 75 Faubourg – Galerie Enrico Navara, Paris, France
Gwangju Museum of Art, Gwangju, Korea
Kongkan Gallery, Busan, Korea
Gallery Hyundai, Seoul, Korea
Park Ryu Sook Gallery, Jeju, Korea
Galerie Baudoin lebon, Paris, France
National Taiwan Museum of Fine Arts, Taichung, Taiwan
ART PARIS, Galerie Baudoin lebon, Grand Palais, Paris, France
Gallery Hyundai, Seoul, Korea
Busan Museum of Art, Busan, Korea
PYO Gallery, Seoul, Korea
PYO Gallery LA, Los Angeles, USA
Valerie Bach Gallery, Brussels, Belgium
Gallery Hyundai, Seoul, Korea
PYO Gallery Beijing, Beijing, China
Gallery BHAK, Seoul, Korea
National Art Museum of China, Beijing, China
Galerie Nationale du Jeu de Paume, Paris, France
Gallery Hyundai, Seoul, Korea
Gallery BHAK, Seoul, Korea
Gallery Hyundai, Galerie BHAK,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