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1993
서울에서 거주 및 활동 

최민혜(b.1993)는 2016년 코넬대학교 (Cornell University)에서 순수미술 학사를 취득한 후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미지 헌터(Image hunter)라는 가상의 생명체를 설정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소재로 작가만의 내러티브를 평면 위에 형성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는 텍스트를 회화적인 사물, 질감, 크기, 색 등으로 변환시키며 그러한 과정을 ‘조직된 신화’라 부른다. 이미지 헌터들이 붓을 들고 캔버스에 주술을 거는 듯한 모습으로 나타나거나 이미지를 채집하고 재배치하여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장면들로 구성된 작업들은 카메라로 포착한 듯한 구도로 연출된다.

 

작가 본인의 고민과 감정, 내밀한 생각을 투영한 이미지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며 겪는 독창성에 대한 고찰, 차용의 무게에 대한 고민, 자본과 작품의 상관성을 끊임없이 연구하며 획득한 표상이다. 이러한 자기 반영적 성격을 띄는 작품들은 때로 독립적이면서도 느슨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