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com 〈The Corn〉 E01. Corn Sweet Corn: 나난

5 - 19 November 2022 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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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서정아트는 다가오는 9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강남에서 나난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각형 캔버스 안에만 국한되지 않는 나난의 작업들은 우연히 마주한 창문 위의 페인팅이나, 생동감 넘치는 종이 꽃다발 등의 형태로 우리의 삶 속에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들이 나난 작가와 협업하기를 희망하며, 그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지 않은 기업을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러한 러브콜은 나난이 동시대 예술가중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아티스트 라는 것을 입증함과 동시에 나난의 작품이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는 대중성을 기반한다.


나난은 이번 전시 ‘시트콤 <그 옥수수> 에피소드 01- 즐거운 나의 옥수수’에서 ‘옥수수’를 매개로 시트콤의 한 장면을 유쾌하게 연출한다. 관람객은 마치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전시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나난이 함께 나누고자 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관용구인 ‘Home sweet home’을 오마주한 부제 ‘Corn sweet corn’에서 알 수 있듯, 본 전시는 나난의 지금까지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집약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의 공간이다. 나난은 전시의 주체이며 기쁨의 존재인 옥수수에게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식재료 이상의 강력한 존재감을 부여하며 그가 추구하는 선한 에너지로 가득찬 삶의 방향과 여정을 안내한다.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는 나난이 ‘옥수수’를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냈는지 지켜보는 것이다. 해석의 결과물인 진주 귀걸이를 한 옥수수가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푸른 두건과 진주 귀걸이를 한 ‘옥수수’가 바로크풍의 프레임 속에서 고혹적인 자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동시에 옥수수 두건 위에 다채롭게 표현된 옥수수밭 원화를 함께 선보이며, 이와 연계된 비디오 설치를 통해 두건 원화 제작 과정을 일부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옥수수’의 탄생 스토리를 더욱 심도 있게 풀어내기 위해 옥수수밭에서 직접 사운드를 채취하고, 옥수수를 재배하는 전문 농업인과의 인터뷰 영상을 함께 설치하여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참여와 호흡을 기반으로 하는 시들지 않는 꽃다발 롱롱타임플라워 꽃집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일상 속에서 마주한 예술이 큰 기쁨이 되길 바라는 작가 나난의 바램을 담아, 그의 ‘옥수수’가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게 될지, 이번 전시를 통해 획일화되거나 일반화된 예술의 소명이 아닌 공감과 위트가 피어나는 감상의 기회를 가져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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